패스트푸드 발암물질 검사…中-英 ‘수단1호’ 색소 검출

  • 입력 2005년 3월 21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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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패스트푸드에서 ‘수단1호’라는 발암성 물질이 나온 것과 관련해 국내 패스트푸드 업체에 대해 전면 검사가 실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패스트푸드업체의 소스와 중국산 고추기름, 고추장에 대해 수단1호 색소 사용 여부를 검사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수입 업체뿐 아니라 국내 업체도 포함된다.

이에 앞서 중국KFC는 16일 수단1호 색소가 포함된 뉴올리언스 닭 날개와 치킨버거 판매를 중지했다.

식약청 임기섭(林璂燮) 식품안전국장은 “현재 수단1호 색소가 국내에 수입된 기록은 없지만 확실한 안전성 검증을 위해 제품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식약청은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소스의 재료는 신고사항”이라며 “특별한 사안이 없을 경우 서류 확인 외에 제품 검사는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영국산 ‘우스터셔 소스’의 수단1호 포함 여부가 문제됐을 때도 식약청은 수입된 기록이 없다는 사실만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KFC 관계자는 “국내 제품에서는 중국에서 문제가 된 색소가 아닌 국내 식품회사의 색소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수단(sudan) 색소:

공업용으로 쓰이는 붉은 색소로 왁스, 구두약, 마룻바닥 광택제

등에 들어 있다. 동물실험 결과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져 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사람이 먹는 식품에 첨가할 수 없도록 금지했다. 사람은 이를 조금만 먹어도 구토 설사 위염 등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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