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함께]양재 화훼공판장-일산 난 전시회

  • 입력 2005년 3월 10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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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꽃시장’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 화훼공판장 내 분화온실. 매장 가득히 화분이 들어서 있어 흡사 식물원에 온 듯하다. 꽃을 사지 않고 구경만 해도 즐겁다. 권주훈 기자
‘양재동 꽃시장’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 화훼공판장 내 분화온실. 매장 가득히 화분이 들어서 있어 흡사 식물원에 온 듯하다. 꽃을 사지 않고 구경만 해도 즐겁다. 권주훈 기자
《남쪽에서는 벌써 꽃 소식이 들리기 시작한다. 주말부터 동백꽃축제(전남 여수), 매화문화축제(전남 광양), 군항제(경남 진해) 등 각종 꽃축제가 이어진다. 그러나 꽃을 보러 굳이 남해안으로 떠날 필요는 없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비용 덜 들이고 ‘꽃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봤다.》

▽양재동 화훼공판장=서울 강남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값싸게 꽃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은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농수산물유통공사 화훼공판장. 집안을 단장할 꽃들도 싼 값에 살 수 있다.

구경하기에는 생화도매시장보다 화분을 파는 분화온실이 더 낫다. 계단식으로 만든 진열대에 꽃 화분들을 놓아 꽃들이 발치에서부터 머리 위에까지 빽빽하다. 매장 통로를 걷다보면 거대한 온실이나 식물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매장 상인들의 호객행위도 심하지 않고 통로 폭도 2m가 넘어 다니기 넉넉한 편이다.

노란 꽃잎에 붉은 점이 박힌 호접란이나 화사한 진홍빛의 만천홍 등 서양란이 눈길을 끌고 재스민, 치자, 허브 식물의 향기가 코끝을 간질인다. 작은 분수나 물레방아를 설치하고 가습기로 물안개 효과를 낸 매장도 있다. 가동과 나동에 각각 매점이 60여 개씩 입점해 있다.

2000∼5000원으로도 선인장이나 비목단, 베고니아 등의 작은 화분을 살 수 있다. 오전 7시에 문을 열어 평소에는 오후 7시에 문을 닫지만 대목인 3∼5월은 영업시간을 1시간 더 연장한다.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에서 성남·과천 방향 버스를 타고 5분 정도 가면 되며 자동차 600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근처 시민의 숲이나 윤봉길 의사기념관, 양재천을 돌아보는 것도 괜찮다. www.yfmc.co.kr 참조.

▽경기 일산 난(蘭) 전시회=경기 북부, 서울 강북 주민이라면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난전시회에 가보자.

10∼20일까지 호수공원 내 1100평의 실내전시관인 고양꽃전시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난 전시회’에서는 동양란과 서양란이 100여 종씩 모두 2만여 점의 난이 전시된다. 키가 2.5m가 넘는 그라마토필룸을 비롯해 파피오페디룸, 덴드로비움 등 희귀 난을 볼 수 있는 기회다.

동양란관은 전통 초가집에 항아리, 농기구를 갖다놓고 서양란관은 난으로 꾸민 유럽식 정원이 있는 등 아기자기한 조경이 볼거리.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 공휴일 오전 8시 반∼오후 7시 반. 어른 4000원, 고교생 이하 2000원. 문의 031-908-7750∼4 www.flower.or.kr 참조.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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