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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8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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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건교부와 시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012년까지 2조594억 원을 들여 동해남부선 부산∼울산∼포항 간의 단선 전철을 복선화하기로 하고 5월말까지 설계를 마친 뒤 내년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복선 전철의 계획노선은 현대자동차 협력업체가 밀집한 울산 북구 연암동 효문공단내 H사와 S사 등 7개 업체를 지나도록 설계돼 있다.
이들 업체는 “철도가 사업장을 통과하면 소음과 진동 때문에 조업이 불가능하고, 선로 주변은 건물 신축이 제한되는 등 회사운영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8일 오후에는 울산 북구청에서 건교부와 산업자원부, 울산시,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 노선의 공단통과에 대한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시는 “철도가 기업체를 관통해 조업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며 공단을 통과하도록 된 계획노선을 철회하고 연암천을 따라 개설하거나 기존 단선노선을 따라 지하화하는 방안, 효문역∼경북 경주시 모화역까지 국도 7호선 옆으로 개설하는 방안 등 3개 대안을 제시했다.
건교부는 “대안 노선은 굴곡이 심해 열차의 최고속도가 시속 150km에서 80km로 떨어지는 등 문제점이 있지만 기업체의 애로를 감안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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