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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2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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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는 이날 입학식에서 ‘퍼포먼스 패션쇼’를 열어 신입생들에게 앞으로 공부할 학문의 특징을 재미있게 전달했다.
재학생들이 마련한 이번 패션쇼에서는 철학과 대표가 아리스토텔레스 복장을 한 채 등장해 학과 소개를 하는 등 재기발랄하게 전공별 특성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외국어대는 이날 외국인 교수를 포함해 사범대 교수 20명이 “기분 좋은 학교생활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앞치마를 두르고 손수 만든 토스트를 신입생에게 제공했다.
외국어대 영어교육과에 입학한 고도현(19) 씨는 “대학에 입학한 첫날 교수님과 선배들이 아침을 준비해 주시니 벌써 한 가족이 된 것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대학생활의 첫 출발에 의미를 더하는 다양한 행사도 펼쳐졌다.
덕성여대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함께 ‘외국인근로자 자녀 돕기 모금’을 진행했다.
가톨릭대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신입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각막기증행사’를 벌였다.
이날 각막기증을 신청한 법학부 신입생 박하연(18·여) 양은 “각막을 기증해 다른 사람의 눈이 된다면 이처럼 보람 있고 뜻 깊은 일이 없을 것 같다”며 “주위 친구들에게도 각막기증을 적극 권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학교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전이나 대학생활의 목표를 써넣는 ‘타임캡슐’ 행사도 열렸다.
성균관대는 신입생들이 대학에 다니면서 이룰 목표를 입력해 보관하는 ‘사이버 타임캡슐’을 홈페이지에 마련해 학생들이 졸업식 때 열어 볼 수 있도록 했다. 대학생활의 각오를 다지고 입학식의 좋은 추억을 마련해 주자는 취지다.
명지대는 자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진행된 입학식에서 총장을 비롯한 교수들이 ‘낮은 자리에서 제자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의미로 학생들의 발을 씻겨 주는 행사를 가졌다.
노시용 기자 sy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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