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담양군 OECD 환경평가 받는다

  • 입력 2005년 2월 28일 18시 39분


코멘트
‘죽향(竹鄕)’인 전남 담양군이 국내 250개 자치단체를 대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부터 환경성과 평가를 받는다.

담양군은 최근 정부의 환경관리정책을 가장 모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치단체로 선정돼 정부와 함께 OECD 평가를 받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OECD 환경각료회의 결정에 따라 이뤄지는 이번 평가는 OECD 환경정책위원 1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5월 1일부터 이틀간 담양군을 방문해 △정부 정책에 대한 예산 투입과 이행 상황 △지자체 특성에 부합되는 환경정책 수립 및 이행 등을 평가하게 된다.

또 국내 최초 하천습지인 ‘담양 습지’를 비롯해 친환경시설인 하수종말처리장, 유기농 마을 등을 찾아 현장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현지 평가 후 2006년 1월 프랑스 파리의 OECD 본부에서 최형식(崔亨植) 군수를 비롯한 정부의 환경관계 부처 장관, 회원국 관계자 등이 평가회의를 갖고 그해 OECD 사무총장이 방한해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OECD 환경성과 평가는 30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매년 4개 회원국씩 7∼8년 주기로 이뤄지며 우리나라는 회원 가입 이듬해인 1997년 4월 첫 평가를 받았다.

담양군이 국내 자치단체를 대표해 환경성과 평가를 받게 된 것은 그동안 국제적인 생태도시 건설을 목표로 군정을 추진해온 결과다.

군은 아름다운 풀꽃과 나무를 비롯해 수생식물, 곤충, 새, 물고기 등이 서식하는 영산강 상류의 담양습지(29만7000평)의 생태계 보존에 힘써 지난해 7월 환경부가 국내 하천 습지로는 처음으로 보존습지로 지정했다.

또 죽초액(대나무 숯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연기를 냉각시켜 생성된 액체)을 이용한 악취제거 장치를 개발해 현재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사용 중이다.

군은 100개 친환경농업 마을을 집중 육성하고 영산강 수계를 따라 친환경농업 특구 지정 등을 통해 전국적인 친환경유기농업을 선도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김경수(金京洙) 담양군 환경정책계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담양군이 OECD 평가를 받게 되면 아름다운 생태도시로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