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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2월 4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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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죽음의 호수로 불렸던 경기 안산시 시화호가 겨울 철새들의 낙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흰죽지오리 10만여 마리가 찾아온 것을 비롯해 현재 철새 10여 종 17만여 마리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흰죽지오리는 5년 전부터 해마다 500∼1000여 마리가 월동해 왔으나 올해처럼 많이 몰려 온 것은 처음. 환경운동가 최종인 씨(50)는 “물속으로 잠수해 먹이를 찾는 잠수성 오리 단일종이 국내에서 이렇게 많이 발견된 것은 유례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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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상류에는 흰뺨검둥오리를 비롯해 청둥오리, 고방오리, 쇠오리 등 3만여 마리가 겨울을 나고 있다. 국내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흰비오리 8마리와 여름 철새로 알려진 물닭 100여 마리도 집단서식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월곶 나들목을 빠져나와 좌회전해서 10여 분 가면 시화방조제(11.2km)가 나온다. 시화방조제 왼쪽이 시화호, 오른쪽이 서해다. 방조제를 건너가면 대부도가 나온다. 시화방조제 어디서나 넓적부리오리, 혹부리오리, 청둥오리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방조제 끝머리에 있는 방아머리 나루터에서는 왜가리, 백로 등을 볼 수 있다.
상류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안산시 상록구 사동·031-419-0504)에서는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고방오리 쇠오리 등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곳은 서해안고속도로 매송 나들목에서 나와 해안도로를 따라 10여 분 가면 된다. 철새들을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조류관찰용 망원경 등을 준비하면 좋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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