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사향노루 복원한다… 환경부 차세대 핵심사업 선정

  • 입력 2005년 1월 28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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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반달가슴곰에 이어 대표적인 멸종위기 동물인 사향노루(천연기념물 216호) 복원 사업이 시작된다.

환경부는 멸종 위기에 처한 사향노루를 복원하는 사업을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 개발 사업 과제’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으로 3년 동안 진행될 사향노루 복원 사업은 서울대 산림자원학과 이우신(李宇新) 교수와 강원대 수의학과 김종택(金鍾澤) 교수가 맡게 된다.

사향노루 서식지 파악 등 복원에 필요한 자료 분석을 거쳐 노루의 정자와 난자를 채취해 인공 증식 기술을 개발할 예정.

이를 토대로 사향노루를 자체 증식할지, 아니면 지난해 반달가슴곰의 경우처럼 사향노루를 수입해 방사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한국 중국 중앙아시아 시베리아 몽골 등에 서식하는 사향노루는 수컷의 배에 있는 사향주머니에서 암컷을 유혹하기 위한 진한 향이 풍겨 나온다.

사향이 동물성 향료 및 약재로 비싸게 쓰여 남획되는 바람에 지금은 강원 산간 등에 수십 마리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멸종위기종 가운데 첫 복원 대상이었던 반달가슴곰은 지난해 10월 러시아 연해주에서 들여온 수입 반달곰 6마리가 지리산에 방사돼 현재 동면 중이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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