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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월 21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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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본보가 단독 입수한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자료에 따르면 법과대, 의예과 등 주요 인기학과에 지방 출신 학생들이 대거 합격한 반면 서울 출신은 10% 안팎까지 떨어졌다.
서울대는 전체 모집정원 3400여 명 중 3분의 1에 가까운 1000여 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했으며 수시모집 합격자 중 650여 명을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뽑았다.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서울 출신 학생이 과반수(33명·54.1%)를 차지했던 법과대의 경우 올해 지역선발에서 서울 출신 학생이 8명만 합격해 19%대로 떨어졌다. 반면 시군 출신 학생은 각각 15%, 1%에서 32%, 10%로 껑충 뛰었다.
또 간호대, 약대, 수의예과의 경우 서울 출신 학생이 각각 1명만 합격한 반면 시군 출신 학생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특히 합격자의 출신 고교별 지역분포가 각 지역 고교생 분포와 거의 일치하면서 서울 학생의 점유율이 2004년 32.1%에서 올해 25.7%로 줄어 서울 거주 고교생 비율(23%)에 근접했다. 광역시와 시군도 각각 29.6%→34.1%, 28.3%→32.9%, 3.7%→ 7.37%로 올라 각 지역 고교생 비율인 28.5%, 42.5%, 6%에 근접했다.
이 같은 결과는 “아예 ‘지역할당제’를 하지 않는 한 지역편중 현상을 완전 해소할 수 없다”는 교육계 일각의 우려를 불식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 이종섭(李鍾燮·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내신 성적이 우수한 지방 학생들이 소신 지원을 한 결과”라며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지방 출신 학생들이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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