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사장 또 모래大亂 우려

  • 입력 2005년 1월 19일 18시 04분


수도권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바닷모래의 70%가량을 공급하는 인천 옹진군이 올해 군내 바다에서의 모래 채취를 전면 금지하는 휴식년제를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모래파동이 재현될 전망이다.

조건호(趙健鎬) 옹진군수는 19일 “모래 채취에 따른 환경 피해를 주장하는 환경단체와 주민들에게 지난해 약속한 대로 올해 1년간 휴식년제를 실시하겠다”며 “지난해 허가물량의 잔여분 채취가 끝나는 대로 모래 채취를 1년간 전면 불허한다”고 밝혔다.

해사업체와 레미콘 회사들은 현재 지난해 허가받은 물량의 잔여분 채취가 이뤄지고 있어 당장 모래 품귀현상이 빚어지지는 않겠지만 3월 말 이후부터는 골재수급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의 한 해사업체 관계자는 “겨울철인데다 건설경기 침체로 모래 수급에 당장 차질은 없겠지만 4월부터 수요가 크게 늘면 모래파동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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