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담배 덜 피우고 여고생 더 피운다

  • 입력 2005년 1월 16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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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중고교생 흡연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여고생 흡연율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지난해 6∼7월 전국 119개 중고교 재학생 40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흡연 실태 조사 결과 “남자 중학생의 흡연율은 2.4%, 남자 고등학생은 15.9%로 2003년의 2.8%, 22.1%보다 낮아져 조사가 시작된 1991년(3.2%, 32.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남고생 흡연율은 1997년 35.3%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남중생 흡연율도 2000년(7.4%)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여고생 흡연율은 2003년 6.8%에서 지난해 7.5%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1991년(2.4%)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여중생 흡연율은 1.7%로 2003년 2.3%보다 약간 낮아졌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가족 중 흡연자가 있는 경우 흡연율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일(徐一·51) 교수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10대 대상의 금연홍보 및 담배 구입 단속이 강화되면서 학생 전체의 흡연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여성 흡연에 대한 사회 인식이 관대해지면서 여학생 흡연율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것” 이라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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