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주민번호 8개월간 잘못 부여… 마산 내서읍 직원 실수

  • 입력 2005년 1월 14일 18시 16분


코멘트
경남 마산시 내서읍에 사는 주부 김모 씨(32)는 최근 7개월 된 아들의 약을 사러 아파트 인근 약국에 갔다가 “아들의 주민등록번호가 전산망에 뜨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내서읍사무소가 지난해 4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 태어난 신생아 570명의 주민등록번호를 잘못 부여했다가 올해 들어 이를 발견하고 수정을 하면서 김 씨 아들의 주민등록번호가 출생신고 때와 달라졌기 때문.

경남도와 마산시의 조사 결과 내서읍의 주민등록번호 부여 착오는 담당 직원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자치부에서 해마다 읍면동별 고유번호를 토대로 작성해 시군에 내려주는 ‘주민등록번호 조립부’를 출력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3월 말까지는 내서읍 지역번호인 ‘9081(주민등록번호 뒷자리 두 번째부터 네 개)’로 돼 있었으나 다음달인 4월 1일부터는 1996년 폐지된 양덕3동의 ‘8241’을 출력해 두었던 것.

4월 1일 담당직원이 장기 휴가를 가고 출생신고 업무를 대신 본 직원은 아무런 의심 없이 이미 출력돼 있던 조립부에 따라 신생아들에게 주민등록번호를 차례로 부여했다.

이 때문에 이 기간 내서읍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은 양덕3동에서 출생한 것으로 주민번호가 부여됐다가 뒤늦게 수정됐다.

마산=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