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硏-日 이화학硏-러 광학硏, 한국에 공동연구센터 개설

  • 입력 2005년 1월 9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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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일본 이화학연구소(리켄), 러시아 국립광학연구원(SOI)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들이 국내에 공동연구센터를 개설한다.

9일 과학기술부와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과학기술 연구소와 외국 연구소의 연구 협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에 세계 정상급 연구기관의 국내 유치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해외 연구소 유치사업 예산을 지난해 90억 원에서 올해 190억 원으로 2배 이상 늘려 배정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미국의 NIH는 연간 예산 270억 달러(약 28조3500억 원), 28개 연구소를 가지고 있는 질병 예방 및 관리 분야의 세계 최고 연구기관으로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결핵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광학기술 등 군사기술에 관한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의 SOI는 한국전기연구원과 함께 기초 기술의 실용화 연구에 나설 방침이다.

또 일본의 리켄은 한양대 등 국내 13개 연구기관과 합동으로 바이오, 나노, 신소재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다.

과기부 김상선(金相善) 과학기술협력국장은 “이번에 개설되는 공동연구센터는 외국 연구원 파견과 해외 기관의 연구비 투자 등이 동시에 이뤄지는 높은 수준의 연구협력 사업”이라며 “논의가 상당히 진척된 상태여서 상반기 중에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정상급 연구소 유치사업은 지난해 처음 시작돼 생명공학기술(BT) 분야에 권위를 가지고 있는 파스퇴르 연구소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연구실을 연 데 이어 노벨상 수상자를 70여 명 배출한 물리학 분야 최고 연구기관인 캐번디시 연구소도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연구협력센터를 개설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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