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위 지하철’ BRT 2007년 도입

  • 입력 2004년 12월 28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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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상황에 상관없이 버스가 전용도로를 막힘없이 달려 지하철처럼 정해진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하는 새로운 교통체계가 2007년부터 수도권에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28일 수도권의 출퇴근 시간대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간선급행버스체계(BRT·Bus Rapid Transit)’를 도입하기로 하고 22개 노선을 확정해 발표했다.

건교부가 확정한 BRT 노선은 △경부고속도로 오산 나들목∼판교 나들목∼서초 나들목 40.2km 구간을 비롯한 자동차전용도로 10곳 △경인로 인천∼부천∼신도림 구간 19.2km를 포함한 주요 간선도로 12곳 등 총 22개 노선이다.

건교부는 2005년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등과 협의해 2, 3곳의 노선을 선정한 뒤 2007년 시험 운행할 예정이며 2012년까지 대부분의 노선을 개통할 계획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에 전용도로가 설치되면 간선급행버스의 평균 속도가 현재의 일반버스(시속 18km)보다 훨씬 빠른 시속 40km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BRT는 지하철 못지않게 운행시간이 정확하고 편리해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세계 49개 도시에서 시행되고 있다.

건교부 육상교통기획과 김한영 과장은 “BRT가 구축되면 만성적인 수도권 교통난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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