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러분! 힘내세요” 따뜻한 세밑

  • 입력 2004년 12월 20일 21시 11분


코멘트
19일 광주 서구 송하동 아동보육시설인 ‘신애원’은 온종일 웃음꽃이 만발했다.

아이들은 ‘수호천사 사랑의 봉사단’ 회원들의 품에 안겨 재롱을 부렸다. 양지바른 곳에서 이발도 하고 단원들과 포즈를 잡아 사진도 찍었다. 아이들과 정을 나눈 사람들은 광주신세계 백화점 고객들과 협력업체 직원들로 이날만큼은 아이들 얼굴에 그늘을 찾아볼 수 없었다.

20일 오전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검 구내식당. 검사들과 범죄예방 여성위원 등 100여명이 ‘김장 봉사’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김치 1000여 포기를 담아 보호관찰대상자 가정이나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나줘 줄 예정.

올해는 흥청망청하는 망년회 대신 이웃들과 함께 ‘사랑의 송년회’를 갖거나 쌀이나 연탄 등을 전달하는 기업체와 공기업 등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와 전남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부터 서광주, 목포, 순천 등 3곳의 요금소에서 고속도로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동전 모으기’ 운동을 벌여 16일 현재 모두 3461만210원을 모았다. 한국전력 전남지사는 7일 자체경영평가에서 우수상으로 받은 상금 900만원과 직원 성금 700만원을 더해 광주지역 소년소녀가장 280여 명에게 쌀과 김치를 전달했다. 15일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기천사를 위한 생명나눔 자선의 날’을 열어 수익금 1000만원을 광주아동일시보호소에 기탁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 15일 혼자 사는 노인과 소년 소녀가장, 장애인들에게 쌀 1300여 포대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애일의 집’, ‘나자렛 집’ 등 자매결연단체에 3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하고 8월에는 3억원을 사회공헌기금으로 내놨다.

광주은행도 이날 본점 회의실에서 광주전남복지관협회와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무의탁노인돕기’ 결연식을 갖고 120명에게 연간 7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 중견기업인 보성건설도 17일 난방용 기름 3만L와 연탄 1만장을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 등 200세대에 전달했다.

동아일보 전북독자센터 사장 상조회(회장 김길균)는 20일 겨울내복 40벌을 전주시에 기탁했다.

이밖에 광주 신세계백화점이 15일 연탄 2만장, 라면 500상자를 기탁했고 KTF 광주마케팅본부는 13∼15일 광주 동구 운림동 무등육아원 등 광주전남지역 보육시설을 찾아 ‘굿타임 산타공연’을 갖고 사랑의 선물을 전달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