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밀양 감물리 샘물 개발사업 논란

  • 입력 2004년 12월 20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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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얼음골샘물(대표 문동조)이 경남 밀양시 단장면 감물리에 추진 중인 샘물 개발사업과 관련해 지역주민과 시민단체가 지하수 고갈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이 사업에 이상조(李相兆) 밀양시장의 가족이 관련돼 있어 문제”라고 말하지만 이 시장 측은 “가족 중 한 명이 적법 절차에 따라 경제활동을 하는 데도 시비를 건다”며 반박했다.

밀양참여시민연대와 단장면 감물리 주민 100여명은 최근 밀양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샘물공장 예정지는 고지대여서 많은 양의 지하수를 끌어 올리면 식수와 농업용수 부족사태를 빚게 된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 시장이 해당 부지를 매입한 뒤 샘물회사가 설립됐다”며 “법적 차원을 떠나 현직 단체장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 측은 “2002년 부지를 샀지만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회사에 매각했다”며 “딸의 경영참여도 개인적인 투자계획에 따른 것으로 시장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밀양얼음골샘물은 감물리 2000여 평에 샘물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지난해 3월 경남도로부터 계획취수량 하루 1000t의 샘물개발 가허가를, 올해 5월에는 밀양시의 공장설립 승인을 각각 받았으며 300m 깊이의 관정 3개를 파 놓았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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