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장애인협회 송파지회 회원들로 구성된 ‘꽃가마 차량봉사대’는 이동 수단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발’이다.
이 지역 장애인들은 정기적으로 가야 하는 병원에서부터 학원 목욕탕 할인마트까지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꽃가마 차량봉사대’부터 찾는다.
봉사대는 1997년 10월에 만들어져 7년째 장애인들을 위한 이동봉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봉사대가 발이 돼 준 장애인들만 7300여 명에 이른다.
특히 봉사대 회원 10여 명 중 절반은 스스로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어서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통사고로 장애5급 판정을 받은 경봉식 봉사대 회장(63)은 “장애인들에게 이동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경험해 보지 않은 비장애인들은 잘 모른다”며 “장애인 회원들이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봉사를 하니 봉사를 받는 장애인들도 더 마음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봉사대에는 대기업 영업사원, 학원 버스 운전사, 대학생, 주부 등도 포함돼 있다. 특별한 후원이 없어 본인들의 차로 봉사를 해 왔던 이들에게 3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휠체어 리프트 차량 1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경 회장은 “큰 차가 없어 중증 장애인 이동 봉사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모금회에서 리프트 차량을 기증해 줘 도움이 많이 됐다”며 “앞으로도 여건만 된다면 장애인들을 위한 차량 이동 봉사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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