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천호동 텍사스’ 주상복합단지로

  • 입력 2004년 12월 8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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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천호동 362-60 일대가 2012년까지 주거 및 문화 상업이 어우러지는 주거 중심 타운으로 개발된다.

이 일대 12만4630평은 ‘천호동 텍사스촌’으로 불렸던 ‘집창촌’이 남아 있고 30년 이상 된 ‘재래시장’과 낡고 오래된 주택들이 밀집해 있다.

강동구는 2012년까지 이 일대를 서울 동부권의 주거 문화 상업 중심지로 조성하는 내용의 ‘천호 뉴타운 기본개발 구상안’을 8일 발표했다.

▽동부권 주거 중심 공간=현재 이 일대에는 총 1500여 채의 주택에 6401가구가 살고 있다. 이 가운데 83.6%인 5353가구가 세입자다.

2012년까지 이 지역에 개발될 주택은 6400여 채. 이 가운데 재정착을 원하는 기존 세입자들을 위해 12∼25평 규모의 임대주택 1600여 가구가 공급된다. 그리고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 3000여 가구를 지어 ‘고급 주택’ 수요층을 겨냥할 계획.

천호역과 암사역 사이에 위치한 8000여 평의 천호근린공원에는 600평 규모의 도서관이 건립되고 공원 지하엔 지역 주민들을 위해 2000여 평 규모의 체육센터 등이 들어선다. 녹지율도 현재의 7.4%에서 14.3%로 높아진다.

▽집창촌, 재래시장을 주상복합단지로=이 일대 집창촌과 천호시장, 천호신시장, 동서울시장 등 재래시장 총 8000여 평 공간엔 문화와 레저 주거 상업이 복합된 지상 25∼30층 규모의 주상복합단지 2개 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주상복합단지의 3, 4층 이하는 기존 재래시장에 종사하던 상인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우선 분양된다.

▽한강 가는 길 조성=이 일대 중심부엔 한강의 광나루와 천호로데오거리, 천호역 등을 연결하는 폭 10∼20m, 길이 940m의 ‘한강 가는 길’이 조성된다. 올림픽대로 지하에 폭 8m, 길이 82m의 한강둔치 연결로를 만드는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이다. 한강 가는 길의 옆 아파트는 담을 없애고 쌈지공원 등을 조성해 시각적으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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