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석산공원 준주거지 변경 논란

  • 입력 2004년 12월 6일 2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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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봉선동 남구문화회관 옆 근린공원용지 4200평(일명 ‘석산공원’)이 광주지역 부동산 및 유통업계의 뜨거운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봉선2지구 택지개발지구 한 쪽에 버려지다시피 했던 이 땅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우선 최근 남구청이 추진중인 도시계획절차를 거쳐 준주거지역으로 바뀔 경우 300억 원(평당 500만∼600만원) 대로 뛸 것이라는 전망 때문.

또한 이 같은 거액을 주고 단일필지를 사들일 수요자는 사실상 대기업 계열 대형할인점밖에 없어 인근 재래시장과 소형할인점 수퍼마켓 등 영세상권의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 땅은 최근 풍암 상무 두암지구까지 연장 개통된 제2순환도로에 인접해 접근성이 좋고 포스코 쌍용 골든뜨레빌 등 이 지역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던 중대형아파트 5000여 가구가 밀집해 기본 상권이 보장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근 상인들은 벌써부터 “비싼 땅값을 감안할 때 대형할인점이 들어서 결국 재래상권 붕괴를 불러 올 것이 뻔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남구청은 최근 “이 부지는 붕괴위험이 높아 공원으로는 부적합하다”는 판단아래 6차로 도로 건너편의 과거 유안쓰레기매립장(6000 평 규모)을 대체공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공원 지하주차장(103대) 설치를 포함한 용도변경 승인을 광주시에 요청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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