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우리동네가 최고/학익1동

  • 입력 2004년 11월 29일 2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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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하시느라 수고가 많습니다. 저도 등산도중 쓰레기가 보이면 주워 오겠습니다.”(등산객)

“고맙습니다. 매일 산에 오르는 분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학익1동 통장자율회 회원)

인천 남구 학익1동은 깨끗한 동네 만들기에 솔선수범하는 주민이 많아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남구가 최근 환경부가 주최한 제1회 환경관리 우수단체(그린시티·Green City) 공모전에서 인천지역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특별상을 받은 것도 깨끗한 동네를 만들려는 학익1동 주민들의 봉사가 있어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통장자율회와 주민자치위원회 등의 회원 200여명은 동네를 둘러싸고 있는 연경산과 산 밑에 있는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공원 등에서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학익1동 통장자율회 김원경 회장(60)는 “통장 모임이 있는 날이면 빗자루 마대 등 청소장비를 들고 너나 할 것 없이 고속도로 주변과 문학공원으로 달려가 청소하고, 등산객을 상대로 쓰레기를 줄이자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동네 주민들은 하루 평균 1000여명, 주말 2000여명이 찾는 문학공원을 가꾸는 일에도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주민들은 올해 문학공원 능선을 따라 5m간격으로 200여 그루의 벚꽃 나무 등을 심었다. 내년 봄에는 300여 그루를 추가로 심을 계획이다.

학익 1동은 관내 현안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살기 좋은 동네로 바뀌고 있다.

30여 년간 동양제철화학 부지(587의 1일대, 57만3270평)에 쌓여 온 폐석회가 옮겨간다. 이 곳에는 2006년말까지 대형 공원과 대학연구시설, 아파트 등이 들어선다.

또 국공유 및 사유지에 무허가 건물이 들어서 있는 468 일대도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소음과 악취 민원을 일으켰던 휴스틸㈜이 이전하고 2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이밖에 414번지 일대의 집창촌도 내년 초에 이곳을 관통하는 도로가 생기면서 없어질 예정이어서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자치위원회 황규호 위원장(52)은 “악취 발생의 주범인 학익천의 복개도로공사가 2006년 8월 마무리되면 동네의 면모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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