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상-창원대 통합논의 급물살

  • 입력 2004년 11월 28일 2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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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4년제 국립 종합대학인 경상대와 창원대의 통합논의에 탄력이 붙었다.

그동안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던 대학본부와 단과대학 재배치 문제에 두 대학이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봤기 때문이다.

두 대학 관계자로 구성된 ‘경남국립대학교 통합 공동추진위원회’는 최근 통합기본합의서 도출을 위한 회의에서 대학 본부는 선진국 사례를 참조하고 지역균형발전을 꾀한다는 측면에서 경상대 소재지인 ‘경남 진주시 가좌동 900번지’로 잠정 결정했다. 대신 통합 대학 총장은 경상대와 창원대에서 번갈아 집무하는 것으로 의견을 좁혔다.

또 대학본부 조직은 5처 1국으로 하되 진주에는 사무국을 비롯한 2처를, 창원에는 3처를 두고 통합대학의 교무(학무)회의는 두 캠퍼스에서 교대로 개최토록 했다. 대학본부는 진주에 두지만 사실상은 두 캠퍼스에 동일한 관리기능을 부여하는 형태다.

단과대학 재배치는 기존 대학의 특성을 살려 진주에는 생명과학분야, 창원에는 응용학문분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진주에는 인문대 자연대 농생대 사범대 수의대 의대 해양대를 앉히면서 항공우주대와 생명과학대를 신설하고, 창원에는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상경대 공대 예술대 법대를 두면서 제2부속병원과 한의대 부속 한방병원을 설치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학생정원은 15% 정도를 줄이지만 직원 수는 그대로 유지하고 통합대학의 등록금 책정에 학생참여를 보장하는 방안도 만들었다.

두 대학은 대학별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다음달 3일 창원대에서 열리는 제6차 회의에서 통합기본합의서 조정안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한편 두 대학은 2006년 3월 통합선언에 이어 2007년 신학기에는 ‘경남국립대학’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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