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나무 재선충 북상 막아라…강원 산림당국 초비상

  • 입력 2004년 11월 21일 2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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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며 남해안 일대의 송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소나무 재선충(材線蟲)이 최근 경북 포항까지 번지는 등 점차 북상하고 있어 강원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강원도에 따르면 소나무 재선충은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뒤 현재 전남과 울산 제주 등 전국 6개시도 30개 시군에 확산돼 3200ha의 소나무가 피해를 입고 있다.

매개충이 솔수염하늘소로 알려진 재선충은 0·6∼1mm 크기의 벌레로 소나무 조직 내에 서식하며 수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고사시키고 있다. 감염되면 100% 고사하는 등 피해가 크며 현재 방제방법은 피해 목을 소각하거나 매개 충의 확산방지를 위한 항공방제 방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가 근원지로 알려진 소나무 재선충은 이미 일본과 중국의 산림에도 번져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그동안 잠잠했으나 최근 크게 확산되고 있다.

강원도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7월부터 강원도와 산림개발연구원 등 21개 기관 146명으로 구성된 산림예찰 요원을 배치 운영하는 등 소나무 재선충 예방대책을 수립해 확산방지에 나섰다.

6월에는 피해지역 벌채 및 채취 목에 대한 도내 반입을 금지시키는 등 예방대책에 나서고 있으나 확산속도가 빨라 긴장하고 있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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