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돈 10억 빼돌려 동생 지원”…권영해씨 불구속 기소

  • 입력 2004년 11월 17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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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상길·朴相吉)는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의 특별사업비 10억원을 빼돌려 동생에게 지원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17일 권영해(權寧海·67·사진) 전 안기부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는 안기부장으로 재직하던 1997년 10월 초 특별사업비로 배정된 안기부 돈 10억원을 고합그룹 장치혁(張致赫) 회장을 통해 자신의 동생 영호씨에게 건네지도록 한 혐의다.

검찰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고합그룹의 자금 입출금 명세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권씨가 고합쪽에 10억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조수진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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