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북]흰눈썹뜸부기-노랑턱맷새를 아시나요?

지방일간지를 거쳐 스포츠신문 사진기자로 활동 중인 오영상(吳永祥·44)씨가 전라도의 산과 바다를 누비며 카메라에 담아온 수 만장의 사진을 정리해 탐조여행기 ‘새들아! 놀자’(영민문화사 간)를 펴냈다.

‘새들아! 놀자’는 2002년 ‘무등산야생화’에 이어 그가 펴낸 두 번째 생태탐사 보고서. 야생조류와 야생화에 대한 그의 지식은 전문가 빰치는 수준이며 특히 사진자료에 대한 관한 한 이미 전문가들이 그에게 자문을 구할 정도. 10년 가까이 운영중인 그의 생태인터넷 사이트(www.ecohonam.com)는 날마다 수 백 명의 네티즌이 방문하는 인기사이트가 됐다.

‘오영상의 전라도 탐조여행’ 부제를 붙인 이 책에는 그가 특종으로 건져 낸 세계적 희귀보호조 황새(천연기념물 제199호)와 먹황새(〃 제200호), ‘먹이주는 팔색조 한쌍’ 등 학술가치가 뛰어난 사진들도 담겨 있다. 이밖에 깝작도요 흰눈썹뜸부기 직박구리 호랑지빠귀 긴꼬리홍양진이 흰점찌르레기 노랑턱맷새 등 이름만으로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120여 종의 생김새 분포지 행동특성 등을 풀어 설명했다.

책 말미에는 순천만 강진만 해남간척지 금강하구 새만금갯벌 등 전라도의 주요 조류서식지 위치와 복장 사진촬영법 등 탐조여행 요령을 정리한 것도 특색.

오 씨는 “새를 좋아하는 보통 사람들이 아이들과 새를 찾아 나설 때 손에 들고 갈 탐조지침서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