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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0월 19일 2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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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입국한 일본 와카야마현(和歌山縣) 구시모토정(串本町) 관광협회 회원을 비롯한 상공인과 공무원 등 30여 명은 19∼24일 광주 시립민속박물관 일대에서 열리는 광주김치대축제를 참관할 예정이다.
이들 방문단은 김치축제공연장에 현지 전통무용을 선보이고 우리 김치류에 해당하는 ‘츠케모노’ 담그는 법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한다.
양 지역의 교류는 2002년 초 구시모토를 방문한 광주의 한 기업인의 초청에 따라 물꼬를 터 그 해 가을 김치축제를 처음 둘러 본 이래 지금까지 10여 차례 양 측의 상호 교차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초에는 다지마 가츠마사(田島勝正) 구시모토정장이 광주를 방문, 동구와 정기적인 교류와 광주를 중심으로 한 관광코스 개설 등을 협의해 금명간 정기 관광객 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케다 테츠야(竹田哲哉·56·해상공원 경영)씨를 비롯한 구시모토의 관광업체 경영인들은 처음 광주 방문 때 약속대로 3년째 광주산 김치를 수입해 현지 일본인관광객들의 식탁에 올리고 있으며 올 초에는 우리 측 주부자원봉사단체 회원들을 초청해 한일음식교류전을 갖기도 했다. 다케다 씨는 당시 본보 인터뷰를 통해 “일본에서도 기무치를 자주 먹었지만 한국김치를 맛본 뒤로는 영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며 “그 중에서도 전라도김치가 단연 으뜸”이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유태명(劉泰明) 동구 구청장은 “이번 사례는 흔히 자치단체가 먼저 교류를 시작해 민간인들이 뒤따라가는 방식과는 달리 순수 민간주도로 교류의 범위를 실생활 차원으로 넓힌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구시모토정은 우리나라 해남 땅끝과 견줄 수 있는 일본 혼슈(本州) 남단의 관광중심지(인구 2만 명)로 해상온천과 휴양시설이 유명하다.
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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