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생선발에 정부 간섭 안된다”

  • 입력 2004년 10월 19일 18시 31분


전국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9일 교육인적자원부의 새 대입안 관련 간담회에서 대학의 신입생 선발권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영식(朴煐植·광운대 총장) 대교협 회장 등 대학 총장과 부총장 등 20명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안병영(安秉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대학의 학생 선발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건의했다.

모임에는 신인령(辛仁羚) 이화여대, 김종량(金鍾亮) 한양대 총장 등이 참석했고 정운찬(鄭雲燦) 서울대, 어윤대(魚允大) 고려대, 정창영(鄭暢泳) 연세대 총장 등은 해외출장이나 다른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총장들은 “고교 내신 부풀리기로 변별력이 없어 일부 대학들이 고교간 학력차를 반영하려는 것인 만큼 내신 신뢰도 제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고교등급제, 본고사, 기여입학제 불가 등 ‘3불(不)정책’이 꼭 필요하다면 이를 제외한 모든 선발권을 대학에 줘야 한다”고 주장했고 “교육부가 일부 시민사회단체에 너무 끌려 다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1학기 수시모집 폐지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교육감들은 모임 뒤 △수시모집 취지에 맞게 교과성적이 아닌 다양한 전형기준 도입 △내신 반영 때 평어(수우미양가) 대신 석차백분율 활용 △동석차가 많은 경우 중간석차 적용 등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국 대학 총장들에게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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