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규목사 등 기독교원로들 국보법 폐지 촉구

  • 입력 2004년 10월 6일 18시 24분


한국기독교협의회 등에 소속된 기독교계 원로들이 6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안철민기자
한국기독교협의회 등에 소속된 기독교계 원로들이 6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안철민기자
한국기독교협의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등에 소속된 기독교계 원로들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보안법의 폐지는 기독교인의 선교자적인 사명이자 시대적 과제로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일부 기독교단체가 기독교의 이름을 빌려 수구세력의 결집에 이용당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분단 60년 상황에서 통일은 고사하고 국보법도 폐지되지 않은 현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법학자들이 ‘국보법을 폐지해도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국보법 문제가 정치권의 당리당략이나 이해관계에 의해 그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며 “냉전체제의 소산인 안보불안 중독증에서 벗어나 새로운 통일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형규 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백도웅 한국기독교협의회(KNCC) 총무, 김병균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상임의장 등 기독교계 원로 30여명이 참석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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