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젊은 예술인들의 폐교예술제

  • 입력 2004년 10월 5일 2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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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폐교를 활용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전국의 젊은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합작품전을 열고 있다.

전북 임실군 오궁리 미술촌은 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한달 동안 농촌 폐교를 창작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전국 미술촌 작가 21명을 초청해 한국화 서양화 조각 도예 사진 등 작품 60여 점을 전시 중이다. 전시회의 이름은 ‘문 닫은 학교 연합예술제’.

참여 미술관은 경남 고령 ‘내곡미술관’, 충남예산 ‘서해미술관’, 전남 화순 ‘경복미술문화원’, 전남 영암 ‘달오름미술관’, 경남 밀양 ‘가인예술촌’ 등 6개 미술관이다. 예술제를 주최한 오궁리 미술촌은 1995년 폐교된 임실군 신덕면 지장리 오궁초등학교를 임대해 국내 처음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면서 창작활동을 하는 곳이다. 현재 오궁리 미술촌에는 조각가 전병관 이길명 소찬섭, 박승만씨와 한국화가 서경남 김경희씨, 도예가 최범홍, 사진작가 이철수씨 등 작가 8명과 가족 등 21명이 미술촌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 작가들은 교실을 작업실과 살림집으로 개조했고 강당을 작품을 전시, 감상하는 갤러리로 바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전시회와 문화강좌, 어린이를 위한 미술, 도예학교 등을 열고 있다. 오궁리 미술촌 전병관 촌장(47)은 “전국에 날로 늘어나는 폐교를 지역 주민들의 생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차원에서 예술제를 열게 됐다”며 “한적하고 향수어린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작업 과정과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063-643-4141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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