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맛 ‘꿀맛’… 일사량 좋아 당도 최고

  • 입력 2004년 9월 21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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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과일 맛 참 좋네!”

추석을 앞두고 시장에 나온 햇과일을 맛보고 이 같이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실제로 과일 맛을 좌우하는 당도 조사에서도 ‘특급’ 상품에 속할 정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세간의 평가가 사실임이 입증됐다.

21일 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에 따르면 올해 장십랑 품종 배와 홍로 품종 사과의 당도는 각각 11.5%, 14.7%로 조사됐다.

장십랑은 11% 이상, 홍로는 12% 이상이면 특급에 속한다.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신고 품종 배와 후지 품종 사과의 당도도 2002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신고 배와 후지 사과의 당도는 2002년 11.4%, 12.9%에서 지난해에는 강수량이 많아 11.2%, 12.9% 등으로 떨어졌다. 두 해 연속 당도가 특급보다 떨어지는 상급 수준에 그쳤다.

올해에는 일사량과 일교차, 강수량 등 과일 맛을 결정하는 기후조건이 다른 해보다 좋아 두 품종의 특급 기준인 12%, 14%를 넘을 것으로 농관원은 내다봤다.

하지만 추석대목을 위해 성장호르몬 처리를 한 뒤 조기 수확하는 일부 과실은 외형만 컸지 당도는 정상 제품보다 낮을 수 있다고 농관원은 설명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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