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9월 15일 18시 5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서울 중랑구 중화동과 묵동 일대가 2012년까지 물 테마공원과 각종 수경시설, 분산형 빗물관리시스템을 갖춘 ‘물의 뉴타운’으로 개발된다.
이 일대 15만4400평은 중랑천 옆 저지대로서 1980년대 이후 저층 다세대 주택이 난립해 상습 침수지역이란 불명예를 안았던 곳. 1987∼98년 6차례 침수됐으며 2001년에는 3900여 가구가 물에 잠겼었다.
서울시는 이 지역의 침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물에 관한 한 가장 안전한 주거지역으로 재개발해 1만 가구(임대주택 약 3390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중화 뉴타운 개발기본계획안’을 15일 발표했다.
▽‘물의 뉴타운’=시는 이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려도 빗물을 여러 경로로 분산해 처리할 수 있는 분산형 빗물관리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이 일대에 내리는 빗물은 지구 내 인공수로(450m³)와 지상저류지(평소엔 물이 흐르고 우기엔 물을 담아두는 시설·8590m³), 저류녹지(1240m³), 지하저류조(1만1250m³)등에 저장됐다가 청소용수 등으로 재활용된다.
뉴타운 내에는 남북으로 길이 1.5km, 폭 1m의 물 가로공원이 생기며, 단지 곳곳에 분수와 인공수로, 생태연못이 설치된다. 공원녹지면적도 현재의 5047m²에서 5만648m²로 10배 가까이 늘릴 방침이다.
1만가구가 공급될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은 중랑천과 봉화산의 바람길과 경관을 살려 배치된다.
▽인근 중화2동도 함께 개발=시와 중랑구는 뉴타운 남쪽에 접한 중화2동 7만8000여평도 개발해 장기적으로 중화 뉴타운에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이 지역은 중앙선과 이문선 철도가 주거지를 가로질러 소음과 진동 피해가 크고 건축제한으로 재산권이 제한되고 있어 민원이 많다.
시는 중앙선과 이문선 철도 위에 지붕처럼 데크를 만들어 그 위에 인공정원과 노천카페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이 철도 데크에서 중랑천으로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도록 다리도 만든다. 데크 주변에는 청년창업지원센터와 소규모 청년창업점포를 만들어 ‘젊은 산업 타운’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이문선과 중앙선 사이 지역을 복합용지로 개발해 대형 할인점, 쇼핑센터, 복합상영관을 유치한다. 그리고 2005년 말 중앙선 중랑구 구간이 복선전철화되면 중화역 인근에 비즈니스호텔이나 업무지원 시설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한편 시와 구는 중화 뉴타운 북쪽의 묵2동 10만7000평에 대해서도 주민 의견을 모아 뉴타운으로 확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