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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9월 9일 2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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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문피해자 치유동산(KRCT) 추진위원회는 내달 1일 전남 담양군 금성면 사회복지법인 덕산에 재활센터를 개관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KRCT에는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제주 4·3유족회와 연구소, 4·19혁명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등 단체 관계자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의사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KRCT는 1987년 경찰의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씨의 아버지 박정기씨를 비롯해 정동년 전 5·18기념재단 이사, 박성섭 사회복지법인 덕산 설립자, 박원순 변호사, 변주나 전북대 교수, 의사 이민오씨, 박영순 전 5·18 부상자회 이사장 등 7명을 공동대표를 맡는다.
재활, 의료, 법률, 고문예방 등 10개 사업팀으로 구성된 재활센터는 전쟁이나 정치폭력에 희생된 피해자와 가족들의 약물 및 심리치료와 직업재활 등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재활센터는 세계 71개국에 170여개 재활센터를 두고 있는 국제고문피해자재활협의회(IRCT)와 연대해 ‘고문 없는 세상만들기 운동’에도 동참하게 된다.
개소식에는 IRCT 보겐드라 샤르마 총재와 국제연합 인권위원회 관계자 등 해외인사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비롯한 국내 고문피해자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성섭 공동 대표는 “민주화 보상법에 의해 신고된 피해자만 9000여명 이지만 이들 대부분이 별다른 완충장치 없이 사회부적응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면서 “개소와 함께 고문피해 실태파악과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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