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지문은 은행 여직원들과 인천시 공무원의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2개는 계속 감정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또 출금 담당자의 도장이 찍힌 또 다른 돈다발이 광주의 한 신용협동조합에서 인출된 것을 확인하고 현금 입출금 거래명세를 넘겨받아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돈을 전달받은 정황에 대한 안 시장과 여동생(51)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이 부분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안 시장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여동생이 27일 오후 10시경 돈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여동생은 경찰에서 “돈을 전달받은 시점은 28일 오후 7시경”이라고 진술했다.
또 안 시장은 이날 “동생이 상자를 받지 않으려고 하자 전달자가 ‘시장님과 얘기가 다 됐다’며 놓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여동생은 “초인종이 울려 문을 열어보니 잠바를 입은 30대 남자가 아무 말 없이 2개의 굴비상자를 아파트 현관에 밀어 넣고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안 시장의 기자회견을 촬영한 녹화테이프를 제출해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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