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인구밀도 높으면 아파트 값 내려”

  • 입력 2004년 8월 22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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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내 인구밀도가 ha당 500∼600명을 넘어서면 아파트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서울의 상당수 지역이 그 같은 하락 경계선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대학원 도시공학과 최중석씨는 22일 박사학위 논문 ‘주거지 개발밀도 상승이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서 “1999∼2004년 서울 지역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구밀도가 ha당 500∼600명 수준을 넘어설 경우 일조권, 사생활 침해 등으로 인해 그 지역 아파트 가격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어 강남, 서초구 등 동남권의 경우 인구밀도 수준이 ha당 392명 수준을 상회만 해도 마이너스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심권 △동북권 중 도심과 인접한 성동 동대문 성북구로 구성되는 내부 도시권 △서남권 중 영등포 구로 금천 관악 동작구는 ha당 540∼590명 수준에서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존 아파트에 인접해 고밀도로 세워지는 재건축 아파트가 기존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서울지역 전체의 평균 인구밀도는 ha당 487명으로 마이너스 선에 근접했다고 최씨는 주장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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