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부총재 지낸 강삼재 前의원 경남대 강단에

  • 입력 2004년 8월 19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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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사무총장과 한나라당 부총재를 지낸 강삼재(姜三載·52·사진) 전 의원이 대학교수로 변신했다.

강 전 의원은 19일 오전 박재규(朴在圭) 경남대 총장으로부터 이 대학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좌교수 임용장을 받았다.

그는 2006년 8월까지 2년간 경남대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주 2, 3시간씩 강의를 한다. 경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강 전 의원은 정치학사다.그는 “전문적인 학문보다는 20년간의 정치경험을 현실과 접목시킨 유익한 강의를 하고 싶다”며 “당분간 정계와는 거리를 두고 강의와 함께 장학사업 등 사회를 위한 일에 몰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그가 정계은퇴를 선언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강단에 서고 싶다”는 뜻을 밝힌 이후 전국 여러 대학에서 교수직을 제의했으나 강 전 의원은 자신을 키워준 마산지역 대학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5년 12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내리 5선을 했다. 최근 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자금을 총선자금으로 전용했다는 이른바 ‘안풍(安風) 사건’ 항소심에서 안기부 예산 횡령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는 “안풍 사건 등으로 엄청난 파란과 곡절을 겪었지만 결국 명예를 회복했다”며 “대학 강단에 서고 싶었던 꿈이 실현된 만큼 멋있게 제2의 출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마산=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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