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8월 17일 17시 1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4분기(4~6월)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충청권의 순 이동인구(전출인구에서 전입인구를 뺀 인구)는 1년 사이에 4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충청권의 투자자금 수요가 급증하면서 충청권이 올 상반기(1~6월) 중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금융기관 대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중 충청권의 순 이동인구는 8072명으로 지난해 2·4분기(1972명)의 4.1배에 이른다.
이는 정부의 수도이전 사업과 충남 아산 및 탕정 첨단공단 개발 등으로 외지인 유입이 늘고 충청권을 떠났던 주민들이 다시 'U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도이전 후보지로 거론된 충남 천안의 경우 올해 2·4분기 순 이동 인구가 지난해 2·4분기의 3.0배인 8016명으로 충청권 33개 시군구에서 전입초과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수도이전 지역으로 확정된 충남 연기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3배로 늘어난 2838명으로 작년 9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상반기 중 대출동향'에 따르면 충청지역 대출증가율이 6.1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기 6.11%, 영남 4.6%, 서울 3.1%, 호남 1.4% 등의 순이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불황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올해 2·4분기 중 인구이동은 3년9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주소지를 옮긴 총 이동자수는 204만3623명으로 전 분기에 비해 16.9%,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6.4% 감소했다. 이는 총 이동자수가 191만438명이었던 2000년 3·4분기(7~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불황이 계속되고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사람들이 덜 움직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도소매 판매 등 서비스업 침체가 계속되면서 97년 3·4분기 이후 처음으로 남성 이동자수가 서비스업 취업비중이 높은 여성 이동자수를 앞질렀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