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영철 ‘목요일밤 살인’과 무관”

  • 입력 2004년 8월 3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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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동호·李東浩)는 3일 연쇄살인 피의자 유영철씨가 서울 서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서남부지역 살인 사건과 유씨의 기존 범죄는 범행장소나 수법이 서로 다르다”며 “특히 서남부지역 연쇄살인 사건 중 하나인 6월 17일 강서구 가양동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유씨가 경찰에서 자백한 여성 토막살인 사건 날짜와 겹쳐 일단 유씨가 서남부지역 살인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간질 환자로 알려진 유씨의 간질 병력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 집안에 간질로 사망한 사람이 없으며 유씨가 간질로 사망했다고 진술한 아버지도 실제로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유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버지와 형이 간질로 사망해 자신도 간질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했다고 진술했다. 유씨는 지난달 처음 경찰에 검거된 후 간질 환자인 것처럼 발작 증세를 보인 후 경찰의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도주하기도 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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