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 서울 최고의 야경은?

  • 입력 2004년 8월 3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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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고의 야경은 어디서 볼 수 있을까.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면서 더위를 식히러 밤 나들이에 나서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종로구 혜화동 낙산공원과 영등포구 양화동의 선유도공원.

연인과 함께 갈 만한 낙산공원은 '파리의 연인(SBS)' '불새(MBC)' 등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에 견줄만한 '서울의 몽마르트르'를 표방하는 이 곳에서는 도심의 야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는 도봉산, 왼쪽으로는 남산과 사대문 안 빌딩 숲, 정면에는 북악산과 인왕산이 펼쳐진다.

파리의 연인에서 주인공 강태영(김정은)이 살고 있는 옥탑방으로 가는 언덕을 따라 늘어선 돌담 성곽은 고풍스러워 연인들의 산책코스로 그만이다.

이대동대문병원 옆길로 들어서 이 산책로를 이용하거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뒤 주택가에서 계단으로 올라가도 된다.

가족과 함께 갈 만한 선유도 공원은 '디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야경촬영의 명소로 소문난 곳. 원래 정수장이었던 건물을 재활용해 만든 '물'을 주제로 한 생태공원이다. 테마정원과 소극장, 안개분수 등이 자정까지 개장된다.

세계 최고 높이의 월드컵 분수는 물론 양화대교, 성산대교의 야경과 국회의사당이 바라다 보이는 전망이 볼만하다

특히 남쪽의 한강 둔치와 연결되는 선유교의 조명이 정말 아름답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이나 합정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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