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해남 “피서객에 묵은 김치 나눠드립니다”

  • 입력 2004년 7월 30일 21시 18분


코멘트
“피서객에게 묵은 김치를 나눠 드립니다.”

한반도 최남단인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 주민들이 피서객들에게 감칠맛 나는 묵은 김치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갖고 있다.

송지면 부녀회는 지난해에 이어 엄남포 소공원에서 다음달 7일까지 ‘묵은 김치 나눠주기 행사’를 연다.

이번에 피서객들에게 제공되는 김치는 모두 6000여 포기. 부녀회는 지난해 10월 42개 마을 회원들이 직접 키운 배추로 김장을 담가 인근 사찰에 동을 묻고 10개월 정도 묵혔다. 땅끝마을 김치는 해풍을 맞으며 자란 배추에 갖은 양념을 한 뒤 지하수가 흐르는 곳에 보관하기 때문에 싱싱하고 새콤한 맛이 일품이다.

부녀회는 유명 피서지인 송호리해수욕장, 사구미해수욕장, 땅끝 전망대의 길목인 공원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피서객들에게 한 포기씩을 썰어 플라스틱 도시락에 담아 준다.

박달명 부녀회장(55)은 “지난해 첫 행사를 가진 뒤 반응이 좋아 올해는 1000포기를 더 담갔다”고 말했다. 해남군 송지면사무소 061-533-2301.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