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장관에서 퇴임한 직후 인천대에서 석좌교수로 지내다 30일 취임한 박호군 인천대 총장(57).
제4대인 박 신임총장은 국립대 전환문제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교수들만 참여했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인천대 사상 처음으로 직원도 참여하는 선거를 통해 1순위 총장 후보로 당선됐다.
인천시는 이 같은 투표 결과를 감안해 29일 박 석좌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했다.
박 총장은 “인천에 국립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이젠 국립대로서의 비전과 지역에 대한 기여도 등을 담은 세부 계획서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8년 7월 인천대를 남구 도화동에서 연수구 송도신도시로 이전시키면서 해외 명문대학과의 학사프로그램 교환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미국, 유럽 등 분야별로 강점을 보이는 대학과 다양한 공동연구를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재정이나 인력 등 외국대학에게 이득을 줄 만한 그 무엇을 찾고 있습니다.”
그는 이와 관련, “과학기술부장관을 지낼 당시 추진했던 자동차 관련 산업과 연구기관의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영종도, 청라지구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이들 기관을 유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인천 출신인 박 총장은 “고향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모든 것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물포고교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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