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박사과정 재학생 학비-생활비 지원

  • 입력 2004년 7월 20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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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학년도부터 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 재학생 절반 이상이 학비 전액과 생활비 일부를 지원받는 ‘풀 스칼러십’ 혜택을 받게 된다.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총장은 20일 “앞으로 서울대 대학원에 입학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학비나 생활비 걱정 없이 학문에 전념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우선 2900여명 중 1600여명에게 내년부터 학비 전액과 연 720만원(월 60만원)의 생활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총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대학원생 전원이 학비, 생활비를 지원받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외부재원 마련에 힘쓰는 한편 장기적으로 대학원생 정원을 장학금 확보 규모와 연계해 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교수 1인당 박사과정 대학원생 1명은 본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나머지 학생에 대해서는 교수 연구비나 기타 재원을 통해 지원하도록 한다는 것.

학부생에 대해서도 ‘근로봉사장학제도’를 개선해 주 10∼15시간 근로봉사할 경우 월 30만원을 지급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 총장은 “대학원 교육은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큰 투자”라며 “학문 후속 세대 양성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원 정상화와 관련해 “향후 우리나라 대학이 지식창출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해외 유학, 특히 미국 출신 중심으로 편중된 교수 임용에서 벗어나 국내 박사 출신들도 교수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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