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도시 지하철 파업 초읽기…21일 돌입할듯

  • 입력 2004년 7월 19일 18시 52분


21일 오전 4시로 예고된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등 4대 도시의 지하철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4대 도시의 5개 지하철 노조는 조정 만료일인 19일 오후 사업장별로 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 하에 사측과 쟁의조정위원회를 열었으나 입장 차이가 커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울과 인천 지방노동위는 이날 밤 지하철 노사에 대해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내렸다.

직권중재에 회부되면 15일간 쟁의행위가 금지되며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불법이 된다.

서울의 경우 이날 서울지방노동위 중재로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 노사는 핵심 쟁점인 인력 충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임금 3% 인상안과 함께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적정 인력을 결정하거나 인력 충원 없이 교대근무 형태를 변경하는 등의 수정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인력 충원 없는 수정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지방노동위는 이날 오후 10시경 임금을 3% 인상하고 노사 양측이 동수로 전문기구를 구성해 적정 인력을 결정하는 등의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이 반대했다.

양 공사 노조는 서울지하철공사 3043명, 도시철도공사 3205명의 신규 인력 충원과 각각 10.5%, 8.1%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과 대구 지하철 노사도 이날 밤 늦게까지 지방노동위 중재 하에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파업에 앞서 19일 오후 5시부터 준법투쟁의 일환으로 역마다 30초의 정차시간을 지키는 정시운행 투쟁에 들어갔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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