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마산시청 공무원 2명 포상금 전액 기부

  • 입력 2004년 7월 1일 2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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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산시청 공무원 2명이 업무수행 과정에서 예산을 절감한 공로로 받은 포상금 500만원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놨다.

마산시 환경시설사업소 시설운영과 직원인 이상철씨(50)와 강오철씨(43)는 1일 오전 시청 강당에서 황철곤 마산시장으로부터 300만원과 2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이씨 등은 이 돈을 마산시내 소년소녀 가장 세대 등 13명의 계좌에 넣어주기로 했다.

환경시설사업소에 10여년씩 근무해 온 두 사람은 분뇨처리 과정에서 미생물 양성을 위해 하루 종일 공기를 주입하던 방식을 2002년부터 대폭 개선해 연간 2500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하루 12시간만 공기를 주입해도 미생물 양성과 분뇨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공정을 바꿔 전기료와 약품비는 대폭 줄인 대신 처리 효율은 오히려 높아졌기 때문.

강씨는 “공정 개선에는 동료들의 도움이 컸던 만큼 개인적으로 쓸 수 없는 돈”이라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내놓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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