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무안군 “무안국제공항 빨리 열어야”

  • 입력 2004년 6월 24일 2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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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감사원으로부터 개항시기와 사업규모를 재검토하도록 통보받은 무안국제공항을 조기 개항해 달라는 지역여론이 증폭되고 있다.

전남 무안군은 25일 ‘무안공항 조기개항’을 촉구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전남도를 거쳐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

군은 이 건의문에서 “경제적 타당성을 따지기에 앞서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무안공항을 하루 빨리 개항하도록 해 달라”며 “무안공항은 향후 급속성장이 예상되는 물류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건의문은 특히 “무안공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항에 맞춰 인접한 목포공항과 광주공항을 폐쇄해 무안공항으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내용까지 담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 이건철(李建喆) 기획연구실장도 최근 이 연구원 자료집 ‘리전 인포’에 발표한 논문에서 “감사원의 무안공항 조기개항 반대론은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볼 때 잘못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영남권의 경우 관문공항(김해)과 지역거점공항(대구)을 갖추고 있으나 호남권은 관문은 커녕 지역거점공항 조차 없는 불균형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무안군의 ‘광주공항 폐쇄’ 건의와 관련해 광주지역에서는 “무안공항이 지역 국제선기능을 흡수하더라도 광주공항의 국내선 기능은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호남권 거점공항 기능을 고려할 때 무안공항 개항이후에는 광주공항의 기능이 자연스럽게 흡수될 것으로 보지만 현 단계에서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혀 상당한 시각차를 드러냈다.2000년 8월 착공해 당초 2003년에서 2005년, 2006년 6월로 개항시기를 미뤄 온 무안공항은 총 사업비 3150억원 가운데 2491억원이 투입돼 현재 84%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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