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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7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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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출신자는 동일계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중학생들은 장래 진로를 면밀하게 따져 특목고 진학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특목고 지원해야 하나=교육부는 앞으로 과학고생이 이공계열에, 외국어고생이 어문계열에 지원할 때는 대학이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특별전형 등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특히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08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내신 반영 비율을 높일 예정이어서 석차백분율을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특목고생은 일반고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절대평가인 평어(수 우 미 양 가)를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특목고생에게 불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교육부는 올 8월 특목고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므로 이를 자세히 살펴본 후 진학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서울외고 조태식(趙泰植) 교감은 "특목고생에 대한 내신 불이익은 이미 1998년부터 계속 진행된 사항"이라며 "특목고는 해외 유학 등 다양한 진학 기회가 많은데다 학업 능력이 비슷한 학생들이 모여 다양한 내용의 수준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을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특목고 준비 방법=중학교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특별 전형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또 일반 전형에서도 중학교 성적 반영 비율이 50~80%를 차지하므로 특목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중학교 때부터 성적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학교별로 전형 방법이 다양하므로 진학하려는 학교를 정한 뒤 이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올해 중학교 2학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06학년도부터 특목고는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목 성적보다 해당 분야에 특기와 소질이 뛰어난 학생을 우선 선발하게 된다.
특목고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무엇보다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기출 문제들을 풀어보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반복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어고의 경우 영어듣기에서 점수차가 많이 나므로 외고를 지원하는 학생은 평소 꾸준히 듣기 연습을 해야 한다.
2005학년도 입시부터는 회화 중심 교육을 위해 듣기평가에서 긴 문장을 들려주고 의미 해석을 요구하는 '독해형 평가'는 금지된다.
수학 과학 지필고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돼 왔으나 일부 학교에서는 구술 면접 고사에서 수학 과학 위주의 문제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초 6개 외국어고 교장들이 협의해 구술 면접 시 수학 과학 교과와 관련된 질문을 일체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대신 시사 현안이나 국어 사회 과목 등 인문학적 소양과 지식을 평가할 수 있는 문제를 공동으로 만들어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평소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한편 국어 사회 과목 등 학교 공부를 더욱 깊이 있고 충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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