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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6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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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분양업체인 도그사 홈페이지(http://www.dogsa.co.kr) 무료분양방에 올라온 글이다.
최근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애완동물을 다른 사람에게 입양시키려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애견분양업체인 도그사에 따르면 애완동물을 입양시키기 위해 문의하는 경우가 지난해 하루 평균 5, 6건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20건이 넘는다. 다른 애완동물 분양업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들이 애완견을 다른 가정에 보내는 이유는 대부분 경제적 부담 때문. 애완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사료비 등으로 매달 최소 5만원 이상이 들어간다. 애완동물이 아파 병원에라도 가면 20만∼30만원은 기본.
도그사 박세종 대표(33)는 “2, 3년 전 애완동물 키우기 붐이 일면서 무턱대고 구입했다가 예상외로 많은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버려진 애완동물을 일시 보호하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는 올해 1∼5월 4475마리가 들어왔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구조된 동물(6523마리)의 70%에 이르는 수준.
협회는 올해부터 입양자 부담으로 입양할 동물에 대한 불임시술을 의무화하고 있다.
공짜로 입양한 뒤 교미시켜 돈을 받고 분양하거나 새끼만 남겨놓고 어미를 다시 버리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
협회 관계자는 “입양된 애완동물은 정서불안으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거나 이유 없이 짖는 경우가 많다”며 “입양자는 지속적으로 애정을 쏟을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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