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대표자회의 첫 모임

  • 입력 2004년 6월 4일 16시 14분


'노사정대표자회의'는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첫 모임을 갖고 노사정위원회 개편 방향을 우선적으로 논의키로 합의했다.

이 회의는 또 정부가 추진 중인 노사관계 법·제도의 선진화 방안에 대해 노사 대표가 합의해 처리 시한 등을 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수호(李秀浩) 민주노총 위원장, 이용득(李龍得) 한국노총 위원장, 경총 이수영(李秀永) 회장,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 김대환(金大煥) 노동부 장관, 김금수 (金錦守) 노사정위원장 등 노사정 6인 대표가 참석했다.

김금수 노사정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정위 개편을 최우선 의제로 합의했다"면서 "노사정위 개편에 대한 첨예한 의견 대립이 없기 때문에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중순 각 조직이 노사정위 개편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으면 실질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비정규직, 주5일제 등 노사 현안은 다루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사정위 개편안이 마무리되면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도 노사정 대표가 합의해 처리 시한 등을 정하기로 했다"며 "일단 연내 입법이 목표지만 경우에 따라 시한이 연장되거나 내용에 대한 추가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사정 대표들은 회의 명칭을 당초 지도자회의에서 대표자회의로 바꿨다. 대표자회의는 매달 한차례씩 8월말까지 열린다. 대표자회의 실무기구인 '운영위원회'가 만들어지며 이 위원회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사무총장, 경총과 대한상의 부회장, 노동부차관, 노사정위 상임위원 등 6인이 참여한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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