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5·18 민주화 정신 새긴다… 기념조형물 건립

  • 입력 2004년 6월 3일 22시 06분


5·18 민주화운동의 진원지인 전남대의 ‘민주, 인권, 희생정신’을 기리는 조형물이 완성됐다.

전남대는 1980년 5·18의 중심에 서 민주화 발전을 이끈 대학 구성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건립한 조형물 제막식을 5일 오후 5시반 중앙도서관 앞 5·18 광장 봉지(鳳池)에서 갖는다고 3일 밝혔다.

대학측은 지난해 10월 교직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투표를 실시해 도서관 앞 봉지 일대를 건립 장소로 결정한데 이어 공개 입찰을 통해 조각가 김대길씨의 출품작인 ‘님을 위한 행진’을 선정했다.

5억6000만원을 들여 제작한 높이 9.4m, 무게 150t의 조형물은 교수, 학생, 직원, 시민을 상징하는 4개의 형상이 한 곳으로 향해 가는 모습으로 공동체적 의미를 담고 있다.

조형물 전면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전남대를 바다 위에 홀로 항해하는 배로 형상화했으며 하부의 원형 좌대는 수면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고 있다.

전남대는 앞으로 봉지 주변에 계단형 수변시설을 설치하고 교목인 느티나무 숲을 조성하는 한편 ‘사색의 길’, ‘명상의 벤치’, ‘외침의 언덕’ 등 공원도 조성하기로 했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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