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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30일 2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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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최근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주차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차로 폭 정비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08년까지 140억원을 들여 시내 주요 간선도로(왕복 4차로 이상) 86곳의 1개 차로의 폭(3.25∼4m)을 3m로 좁히기로 했다.
차로 폭을 축소해 생기는 여유 공간은 노상주차장을 만들거나 차로를 추가로 개설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하반기에 1억7000만원을 들여 열우물길 1.2km구간과 시청 앞 광장로 주변 1.1km 구간에 272대를 주차할 수 있는 노상주차장을 만들거나 1개 차로를 확장할 예정이다.
또 편도 4차로인 축항로(제2경인고속도로 종점∼연안부두)는 1, 2차로의 폭을 좁혀 5차로로로 늘어난다.
그러나 경찰은 노상주차장을 만들 경우 오히려 교통체증이 심해지며 교통안전도 크게 위협받게 된다며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간선도로의 끝 차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이 교통체증을 일으키고 있는 상태에서 차로 폭을 줄여 생기는 공간에 주차장을 설치하면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방해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인청지방경찰청 안중익 경비교통과장은 “도로구조를 바꾸는 목적은 원활한 교통흐름과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있다”며 “인천시에 주차장 설치 계획을 재검토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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