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폐지론’ 반대여론 많다

  • 입력 2004년 5월 23일 18시 13분


많은 국민이 서울대가 우리 사회에 학벌주의를 낳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서울대 폐지론’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는 최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서울대 폐지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23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벌주의의 원인이 서울대라는 주장에 공감하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55.4%가 ‘매우 공감’(17.1%) 또는 ‘대체로 공감’(38.3%)이라고 답변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9.2%였다.

하지만 서울대 학부 폐지에 대해 56.4%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 폐지에 찬성한 응답자는 30.9%였다.

‘서울대가 국가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는가 아니면 부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는 응답자의 47.9%가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대답했다.

서울대가 학벌주의의 원인이라고 보는 응답자의 44.1%, 서울대가 국가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응답자의 45.1%가 서울대 폐지론에 반대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해 전체 응답자의 55.5%가 미군 3600명이 이라크로 차출되더라도 국가안보 상황이 불안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또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에 대해 46.6%가 ‘공정했다’고 평가했다. ‘불공정했다’는 평가는 37.4%였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