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송득준씨 “사랑의 헌혈, 22년간 9만 4560mL”

  • 입력 2004년 5월 19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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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은 생명을 구하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입니다.”

충북에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이 개원한 1979년 6월 이래 처음으로 도내에서 200번이나 헌혈한 사람이 탄생했다. ㈜고려신용정보 추신팀장 송득준(宋得準·52·청주시 흥덕구 사직2동·사진)씨는 15일 200번째 헌혈을 했다.

송씨가 1982년 3월 충북은행 재직 당시 큰 수술을 받게 된 동료 직원을 위해 처음 헌혈을 한 지 22년만이다.

첫 헌혈 이후 해마다 한 두 차례 헌혈했던 그는 93년 집안에 응급환자가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헌혈카드를 가지고 오라는 말을 듣고 헌혈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후 송씨는 대한적십자사가 ‘성분 헌혈’(혈장 및 혈소판 헌혈) 중심으로 캠페인을 벌인 1996∼2003년에는 매년 14∼26회 헌혈을 했다. 올해도 벌써 8번이나 피를 뽑았다. 앞서 ‘전혈(全血) 헌혈’중심으로 캠페인이 벌어진 93∼95년에도 해마다 4∼6회 헌혈해 왔다.

그의 헌혈량은 9만4560mL로 성인 16명이 몸속에 가지고 있는 혈액량에 해당한다.

송씨는 2002년 백혈병 환자에게 50장의 헌혈 증서를 기증한 것을 비롯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지금까지 140장의 헌혈 증서를 내놓았다. 또 헌혈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01년 도내 100번 이상 헌혈자 모임인 ‘헌우회’를 조직했으며 올해부터 대한적십자사 헌혈 홍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송씨는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몸이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헌혈이 가능한 나이인 65세까지 앞으로도 계속 헌혈하면서 남에게도 헌혈동참을 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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