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범바위-차일암 보존해야”

  • 입력 2004년 5월 19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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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울산 생명의 숲(이사장 양명학·梁明學·울산대 교수)은 19일 “다양한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이 잘 나타나 있는 범 바위와 차일암이 공단 조성계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며 보존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 이진리 앞바다의 범 바위(너비 7m, 높이 5m)는 바위 면에 파도에 깎여 나가면서 범 모양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 범 바위 바로 옆의 차일암은 학교 운동장 크기와 맞먹는 3000평 규모로 갖가지 해안 풍화현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그러나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울산 신항만의 배후 공단부지로 지정돼 있어 매립될 위기에 놓여 있다.

신라대 지역정보학과 반용부(潘鏞夫) 교수는 “두 바위는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각종 풍화작용 모습을 대부분 담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며 “자연사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이곳을 천연기념물이나 지방문화재 등으로 지정해 영구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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